미국에 사는 (한국)친구가
가끔 한국맛이 그리우면 식혜 해먹으라고 엿기름 가루를 보내주었다. 이런걸 보내주면 나더러 어쩌라는거야 하며 한동안 엿기름을 째려보기만 하던 중 설날 아이들을 불러 모아놓았기로 용기를 냈다. 그래 까짓거, 네X버에 물어보면 되지.
그런데 이건 또 뭔가. 인터넷에 나온 레서피는 거의 엿기름으로 만드는 법이었다. 친구는 나 편하라고 엿기름가루를 보내줬는데 그럼 이걸 물에 타먹으라는건가? 에이 뭐, 여차저차 한번 만들어봤다. 그런데 어라? 성공이다. 냉동고에 얼렸다 얼음을 살살 긁어서 먹으니 기가 막히다. 설탕을 많이 넣지 않고 만들었는데 달착지근한 마카롱과 함께 먹으니 궁합이 또 제법이다. 앞으로 한국에 갈 때마다 엿기름 가루도 사오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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