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배가 물으셨다.
"민교수는 박사를 어디서 했나?" "한국에서 했습니다." "그래? 약구만. 외국에서 따는거 보다 쉬울거 아니야."
유학을 못 가게 된 여러가지 사정과, 그래서 속상했던 내 마음과, 왜 집에서 보내주시지 않으면 못간다고 단정 짓고 내 힘으로 갈 궁리는 못했을까 하던 자책과, 한국에서 학위과정을 밟으면서, 그리고 마치고 나서도 겪었던 맘고생과... 그 온갖 것들이 모르는 사람에게는 한 순간에 외국에서 고생하기 싫어 국내에서 학위를 한 "약은 꾀"가 되었다. 이어지는 그 분 말씀. "근데 스페인어를 꽤 잘하네? 거 이상하네..."
못난이의 도전 170
못난이의 도전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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