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5, 2012

이웃집 남자 72

퇴근시간, 꽤나 북적이는 지하철에서 문이 닫히기 전 가까스로 올라탄 커플이 출입문에 바싹 붙어 꽤나 열심히 키스를 하고 있었다.
사람이 워낙 많아 더 움직일 자리도 없는 지하철에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바로 옆에서 쪽쪽 소리를 듣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어라? 거의 어머니와 아들뻘이라 해도 좋을만한 커플이었다.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는 계속 종알종알 수다를 떨고 아들로 보이는 남자는 계속 그녀 입술에 키스를 퍼붓고 있었다.

갑자기 지하철이 멈춰서며 남자가 비틀거리더니 손잡이를 잡는다는게 내 눈을 거의 찌를 뻔했다. 그런데 어라? '미안'하더니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꼭 감싸는게 아닌가. 어머니뻘 연인을 바로 옆에 두고 다른 여자 얼굴을 감싸는 이 놈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이웃집 남자 73
이웃집 남자 71

1 comment:

Anonymous said...

민 교수님 글들을 재밋게 봤습니다. 열심히 살고 착한 것도 맞는듯, 잠깐 봤지만.ㅎㅎ 쿨한 것도 포함하면 더 적절할 듯하네요. 재미나게 지내세요. 지하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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