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23, 2021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139

작년 오늘 (2020년 7월 25일). 산티아고에서 마이아미 약 8시간 반. 마이아미 TSA 직원이 입국 수속을 하며 한국에 간다니 너 설마 여기서 하루 묵고 가냐고 묻기에 엘에이로 바로 간다니 안도의 한숨을 쉬며 걱정해주었다. AA는 만석, 옆에는 건장한 남정네들, 화장실에 가고 싶을까봐 물 반 잔과 과자 두 조각만 먹고 버텼다. 엘에이 공항에 착륙하는데 창 밖에 마침 '우리의 날개'가 보이니 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나왔다. 공항에 도착해 국내선에서 국제선 청사로 가려고 밖에 나가니 몇 달 만에 햇볕 아래 걷는게 낯설어 다리는 후들거리고 겨울에서 여름으로 가니 덥고 갑갑하고 내 정신이 아니었다. 구석에 쳐박힌 내 짐은 공항에 있던 일본/미국 남자들이 찾아줬다. 아무 것도 없는 공항에서 그 시국에 물 들고 공항까지 달려온 친구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버텼을까. Thanks to Jennifer Jung-Kim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140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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