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어느 항구도시에 갔는데
트럭을 세워 놓고 중국마사지를 하는 곳이 있었다. 며칠 간의 Conference로 지쳐있던 우리 일행은 다같이 어깨맛사지를 받기로 했다. 중국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바로 옆에 태극기를 단 한국마사지아주머니가 계셨다. 같은 한국사람이라 무료로 마사지를 해주시겠다는 소리에 몇몇 분이 마사지를 받았다. 그런데 (우리가 지칭) 이 태극기 아주머니는 세월호 모금을 하신다는 둥, 취미 삼아 기르시는 새 모이를 살 돈을 기부 받는다는 둥....결국 마사지는 공짜지만 나름 우리의 '자발적' 성금을 기대하시는 눈치였다. 나는 목을 비트는 태극기아주머니 마사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겁이 나고 '자발적' 성금에 대해서도 영 꺼림직했으나 어쨌든, 일행 중 몇 사람은 내내 태극기아주머니의 말씀대로 턱선을 문지르며 태극기아주머니의 마사지에 열렬한 찬사를 보냈다.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10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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