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14, 2020

못난이의 도전 352

칠레 대탈출
계획. 항공권을 구하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LATAM이 미국에서 Chapter 11 파산신청을 하고 산티아고-마이애미 구간만을 운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연결편을 구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었)다.

어차피 직항은 없고, 싼 표라고 해도 두 번을 갈아타고 가면 몸이 너무 축나니 그동안 한 번만 갈아타는 노선을 택해왔다. 칠레를 출발할 때 부치는 짐에는 최종 목적지가 ICN이라고 찍혔다. 한국에서 칠레로 갈 때에는 최종 목적지가 SCL로 찍혔다. 미국에서 갈아탈 경우 다시 짐을 찾아 Transit Belt로 넘겨야 한다지만, 최종목적지가 찍혀 있으니 가끔 부치는 짐이 세관 검사를 받느라 하루 정도 늦게 도착하는 경우에도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두 번 이상 갈아타지 않는 노선을 구하기는 불가능했다. 마이애미-인천 노선이 없기 때문이었다. 갈아타는 구간마다 최종 목적지였다. 새삼 그동안 여행사 직원들의 노고에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못난이의 도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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