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과 한국식당에 가기로 했다.
가끔 모이는 터라 단체대화창으로 날짜와 장소를 정하는 중이었다. 누가 되면 누가 안되고 어쩌고 저쩌고 하던 중, 한 남자애가 자, 그럼 몇 월 몇 일 어디! 하고 정했다. 장소는 산티아고 한인촌에 있는 한식당 중 한 곳. 올 사람은 오고 안되는 사람은 말고! 어차피 전부 다 모이는 건 어려우니까! 그러자 단체대화창에 있던 모든 여자애들이 바쁘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본의 아니게 홍일점이 된 나.
나: 근데 생각해보니까, 우리가 여자애들 의견을 너무 존중 안한게 아닐까?
남자A: 걔들 사정 다 맞춰주다 보면 절대 못만나요.
남자B: 맞아요. 누가 되면 누가 안되고 누구한테 맞추면 다른 누구가 삐지고.
(여동생이 셋이라는) 남자C: 흠.. 그리고 걔들은 여기 말고 저기 윗동네에 있는 좀더 팬시한 곳이라면 왔을 수도 있죠. 아, 귀찮아.
남자D: 아, 복잡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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