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중반의 그녀.
서른살의 전문직 커리어를 가진 딸이 몇 년 전 노동직에 종사하는 남친을 소개했을 땐, "어릴 때 경험이지, 사귀다 싫증나면 관두겠거니, 재밌게 지내라" 생각하고 말았단다.
그런데 얼마전 딸이 남친과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땐 할 말이 없었단다. 결혼 얘기를 하던 중 둘이 대판 싸우는 걸 보면서 "그럼 그렇지, 결혼이 그렇게 쉬운 줄 아니" 생각하고 말았단다.
그런데 딸이 정말로 남친과 결혼을 한단다. 정말로. "저번에 싸운건?"하고 물었더니 딸이 오히려 화를 내더란다. "그래, 살아봐라, 사랑이 밥 먹여주는지 어디 한번 살아봐라" 생각하고 말았단다.
이웃집 남자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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