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4, 2016

이웃집 남자 232

(칠레, 여) 친구와
1954년 미국영화 A Star is Born을 보러 갔다. 유명 영화배우가 무명 여가수의 재능을 발견해서 그녀를 영화계의 스타로 키워주고 둘은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만 원래 알콜중독이던 남자는 쇠락의 길을 걷다 자살하고 여자는 최고의 스타가 된다는 내용의 영화였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한 영화 행사에서 여자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I'm Mrs. Norman Maine."

영화를 보고 (칠레, 여) 친구와 이러저런 얘기를 나눴다.

나 "자기를 자기 이름으로 소개하지 않고 Mrs. Norman Maine으로 소개한다는건 결국 여자는 남자에 귀속되어야 한다는거 아니야?"
친구 "자살한 남편에 대한 추모의 뜻으로 볼 수도 있잖아. 게다가 1950년대 영화야."
나 "사람이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다는게 이 영화의 교훈인 것 같아."
친구 "Wonjung, 정말 훌륭한 평이야!!!!"
나 " 적당히 잘 나가고 적당히 좋은 짝도 만나고.. 난 그랬으면 좋겠어. 물론 이것도 욕심이지만."

이웃집 남자 233
이웃집 남자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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