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16, 2015

이웃집 남자 196

마트 계산대.
줄이 제법 길게 늘어서 있었다. 카트 사이사이로 한 남자가 초콜렛과 와인 한 병을 들고 끼어들었다. 그리고는 어딘가에 제법 심각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웃기는 사람이네... 뭐 계산할게 많지도 않으니 봐주자... '.

내 앞에 아주머니가 계산을 마쳤길래 물건들을 계산대에 올려 놓으려는데 '그'가 나를 뜨거운 눈길로 쳐다봤다. 나에게 반했냐고? 아니, 이 치사한 녀석이 자기 순서라고 우기는 표정이었다. 뒤에 있던 아주머니가 무서워 큰 소리도 못내고 중얼거렸다. "저 사람 순서 아닌데... 그리고 10개 이하 물건은 저쪽에 express 코너가 있는데...."..

이웃집 남자 197
이웃집 남자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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