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18, 2014

못난이의 도전 157

학교
(칠레인) 교수/교직원 친구 몇 명이 모였다. 교직원 A가 엄청난 실적을 올리는 몇몇 외국인 교수들을 '까기' 시작했다.

"무슨 기계도 아니고 외국 유명 저널에 찍어 내듯 논문을 쓰지." (나, 속으로: 그러니까 학교에서 붙잡고 있겠지.) "무슨무슨 학과는 왜 자꾸 외국인 교수를 뽑는 거야." (나, 속으로: 칠레사람들 중 마땅한 사람이 없으면 실적 낼만한 외국인을 뽑겠지.) "누구는 말이야 연구는 좀 하는지 몰라도 어쩌고 저쩌고..." (나, 속으로: 얘들이 나를 왜 부른건가, 내가 있다는 걸 잊었나, 내가 외국인이라는 걸 잊었나, 무시하는 건가, 이게 뭔가... )

"외국인 누구누구가 말이지, 자기가 가르쳐줘야 하네 어쩌네 하면서 간섭을 하는데 말이지..." 교직원A가 "외국인 까기"를 계속하자 (칠레) 교수 G가 내게 물었다. "Wonjung, 네 생각은 어때?" "저쪽 얘기도 들어봐야 하는거 아닐까? 외국인 억양의 스페인어를 들으면 오해가 생길 수 있는거 아니야? 한국어/중국어/일본어를 듣고 그냥 얘기하는건데 칠레사람들이 싸우냐고 물을 때도 많아." A왈, "Nice,Wonjung, 내가 이래서 너를 좋아해."

못난이의 도전 158
못난이의 도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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