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10, 2017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290

독일살이 45
유난히 성당에 가고 싶은 일요일 저녁이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집 근처도 아닌 시내 대성당에 갔다
한 노신사가 내 옆에 앉았다. 노인이었으나 스타일이 정말 멋졌다. 처음에 발치를 봤을 땐 세련된 신발에 눈이 갔고 호기심에 쳐다보니 신발과 어울리는 자켓이 꽤 괜찮았다. 적당히 마른 몸에 단정한 머리, 안경 등등.

그런데 뭐 그리 괴로운 일이 있으신지 고뇌가 가득한 얼굴로 간절히 기도를 하셨다.
한 (한국) 친구에게 이 얘기를 하니 친구가 말했다. "그런데 그 고뇌가 실은 엄청 쪼잔한 일일 수도 있어."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29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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