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일) 어제 본 달리 전시는 다시 곱씹어도 좋은 전시였다. 전에 본 피카소 전시도, 달리 전시도, 디바에 따라 달라지는 화풍이라니. 같이 간 친구와 달리의 연인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갈라에 대한 얘기, 그리고 '줄넘기하는 여인'이 있는/없는 그림 찾기를 했다. 그녀가 안보이는 그림에선 숨은 그림 찾기하듯 뒤져보기까지; 달리 그림을 넣은 타로 카드는 기가 막혔다. 타로 카드를 읽을 줄 아는 칠레 친구에게 사진을 보내주니 한권 사서 자기한테 보내주지 그랬냐고 성화다; 운명이든 사주팔자든 하늘의 뜻이든, 어떤 흐름이 있어 지금 여기 내가 있겠지. 열심히 노저어 그 흐름을 타는 일은 내몫. 코로나 상황은 내가 예측할 수 없는 흐름이었지만 한국행을 택한건 내 노젓기였다. 올해도 열심히 노를 젓기로. 죽어라 노를 저어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그 길이 내게 더 좋은 일이라 그리 되었겠고 될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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