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30, 2020

못난이의 도전 368

궁시렁 궁시렁 현실복귀 16: 칠레에서 넉 달 넘는 집콕 기간 동안엔, 신기할 정도로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일정한 시간에 눈이 떠지고, 커피를 마시고, 공부방에서 일을 하고, 집 치우기 명상(?)을 한두시간 하고, 끼니를 챙겨 먹고 다시 일을 하고... 일주일 내내 같은 일상이었다. 아마도 작년 10월 시위 이후 집콕이 몸에 익어 그런 듯도 하고, 집에서 늘어지면 안된다는 무의식적 노력이 있었던 것도 같다. Do I live at work? or Do I work at home? 이랄까. 26일 한국에 도착 이후 평생 잘 잠을 다 자는 것 같다. 가끔(?) 일어나 꼭 해야 할 일을 하고, 밥도 먹고,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 페북질도 하지만, 주로 잔다. 저절로 눈이 감긴다. 드라마도 틀어 놓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자다니... 누워서 빈둥거리며 유투브 볼 겨를도 없이(?) 잔다. 뭔가 마감이 제법 있다는 건 잠시 잊고 또 자기로. 할 일이 적힌 수첩은 격리 풀리는 날부터 보기로.

못난이의 도전 369

못난이의 도전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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