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7, 2020
못난이의 도전 355
궁시렁 궁시렁 현실복귀 3: -새벽부터 "본인인증" 하느라 진을 뺐다. 신규개통인데도 나를 증명하려면 휴대폰 번호가 필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유심칩을 주문했다; -칠레는 이제 일일 확진자가 겨우(?) 2천명 선이고 이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니 부분적 격리해제에 들어간다고 한다. 5명 이하는 집에서 모여도 되고 열 명까지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밖에서 모여도 된단다. 칠레 친구들이 격리도 풀렸는데 왜 한국에 갔냐고 한다. 나는 격리 풀리기 전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이 정신없이 빠르다. 원래 빙빙 돌다 열리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2월 여름 방학이나 학회 참석차 며칠 다녀갈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 우리말이 너무 어렵고 뭐가 너무 많다; -사람들은 두 주 격리가 면벽수행이니 뭐니 하며 힘들다는데, 나는 이런 끝이 보이는 격리가 감사하다. 넉 달 이상을 집에서만 지내며 그 중 한 달 이상을 대탈출 준비하고, 가슴 졸이고, 여행하느라 긴장한 피로를 풀 수 있어 다행이다 싶다; -칠레에서 집밥만 해먹던 버릇은 어쩔 수 없나보다. 음성판정을 받고 나니 집에 있는 주방기기를 만지는 마음도 부담이 덜하다. 결국 애호박을 소금에 절여 볶았다. 주키니가 아닌 애호박을 너무 오랫만에 봐서 칼질을 하는데도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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