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436: (2021년 5월 19일)
엄마의 전화 (흔하지 않은 일)
"나 코로나 백신 맞아야 하니 어째야 하니" (오빠는 반대한다는 말을 당신 입으로는 절대 말씀 안하심) "맞으셔야죠. 어떻게 요양원에서 엄마만 안맞아" (당신은 맞고 싶으신데 아들이 맞지 말라고 하니 드디어 원정이가 맞으라고 한다더라, 핑계를 찾으심!)
"네가 저번에 준 크림 말고는 얼굴이고 몸에 바를게 하나도 없다" "하나 사서 보내드릴게요" "아니다, 네가 무슨 돈이 있니" (그 정도는 있지? 라는 뜻)
"너 뭐는 어떻게 하고 어쩌고 저쩌고.. 어머 내가 돈이 하나도 없다" (컨디션이 괜찮으시다는 뜻)
"그래, 건강해라" (이 얘기 저 얘기 한참을 하다 전화를 끊고 엄마한테 팥빵 보내드린지가 꽤 되었다는걸 깨달음)
우리말처럼 어려운 말이 없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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