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305: 숙소를 나서는데 서너살 된 남자애가 손을 흔든다. 나도 손을 흔들어주고 가려니 나 따라 가자고 아빠를 조른다. 이 부질없는 인기를 어찌하리오. 비오는 삼일절.
Pages
Wednesday, June 30, 2021
Tuesday, June 29, 202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660
서울살이 304: 멤버 어머니의 오곡밥, 나는 반찬; 1인 1닭 사러 인헌시장 다녀오는 길.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낙성대 공원이 바글바글. 나는 다시 연구실로.
Monday, June 28, 2021
Sunday, June 27, 2021
그들의 도전 582
남미소식 81: (2021년 2월 27일) 칠레누적확진자는 전날보다 4,586명 늘어난 816,929명 (칠레인구 약 천9백만). 2년째 일상이 된 금요일 시위
Saturday, June 26, 202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658
서울살이 302: (2021년 2월 26일) 비록 온라인 졸업식이어도 사진 찍으러 오는 학생들로 캠퍼스가 (나름) 북적였다; 친구들의 주상복합캠퍼스방문; 짝꿍이랑 대보름 달빛 맞으며 귀가.
Friday, June 25, 2021
그들의 도전 581
남미소식 80: (2021년 2월 26일 기준) 칠레 일일확진자 수는 매일 널뛰기를 한다. 요 며칠은 하루 2천명대로 좀 내려가나 싶더니 25일엔 다시 4,181명, 누적확진자는 812,344명. 주중에 약4천회분의 시노백이 더 도착할 예정. 약 0,4%는 2차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고에 따르면 3월엔 칠레응급병실 점유율은 약 92%가 될 것이라고....
Thursday, June 24, 2021
Wednesday, June 23, 2021
Tuesday, June 22, 202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656
서울살이 297: 친한 칠레친구가 내일 이사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2년 전 시위와 코로나 이전에 갔던게 이 집과의 마지막이었다. 힘든 일 있을 때마다 학교 벤취에서, 우리집에서, 친구집에서, 전화로 내 투정, 눈물 받아주고 들어주며 야단도 쳐주던(는) 친구. 어려운 시기에, 이 더위에, 이사하느라 얼마나 힘들까. 어릴 때 할머니께서 죽을수에 이사하고 액땜한다 하셨는데, 새 집에서 좋은 운 가득 받길.
Monday, June 21, 202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655
서울살이 296: 2019년 시위 얼마 전에 시내에 사는 영국 친구가 쓰던 중고 자전거를 샀다. 낑낑대고 지하철을 타러 가니 접는 자전거만 가지고 탈 수 있다고 해서 다시 낑낑 들고 올라와 딱 열한 정거장 거리를 타다 끌다 하며 집으로 왔다. 시위 이후 친구는 자전거가 없어 잠시 시위가 멈춘 틈에 재빨리 어디 다녀오기가 어려워졌다고 투덜거렸다. 칠레집 아파트보관창고에서 녹슬고 있을 가여운 자전거. 그리고 곧 칠레를 떠나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전거를 판다던 친구는 이제는 (2021년 6월 21일 기준) 국경이 열릴 날을 기다리고 있다.
Sunday, June 20, 202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654
서울살이 294: 1. 짝꿍이 나더러 감기도 코로나도 걸리지 말라고, 내가 걸리면 자기도 걸린다고ㅡ 아니 우리가 뽀뽀를 해, 뭘해?; 2. 어제 저녁 약속에 다녀와서 아직도 배가 부르다고, 나 살쪘나봐 했더니 짝꿍 왈, "나 두고 나가서 놀다 오니까 그러지."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며 자기 두고 그러고 어디 다녀 보라기에 주말에 캠퍼스도 같이 걸었거늘.. ; 3. 그리하야 오늘도 우리는 마녀김밥 먹겠다고 규장각에서 설대입구역까지 걸어갔다 걸어왔다. 어쩐 일로 아이스크림 먹자더니 먹을 시간 10분 주고는 공부해!하고 자기방으로 가버렸다.
Saturday, June 19, 2021
그들의 도전 580
남미소식 79: (2021년 2월 20일 기준) 칠레누적확진자는 잔날보다 3,827명 늘어난 791,939명. 현재 약 2백8십만명 백신 접종. 시위가 다시 거세져 지하철 일부 구간이 운행을 멈췄다고.
Friday, June 18, 2021
이웃집 남자 400
서울살이 291: 지인들과 함께 있는데 규장각 짝꿍이 전화를 했다. 소근소근 전화를 받았다. "응, 자기야, 왜?" 지인들은 굳이 안그래도 되는데 눈치껏 고개를 숙이고 모르는척 궁금해하셨다. "규장각 옆방에 계신 여자분이세요.." 내 항변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자기야, 급한 일도 아니면서 왜 하필 그때 전화를 한거야!" 하지만 연락 없으면 궁금한 우리 자기 만세!
Thursday, June 17, 2021
그들의 도전 579
남미소식 78: (2021년 2월 19일) 칠레누적확진자는 전날보다 3,866명 늘어난 788,142명. 약 2백6십만명이 백신접종을 받았다고. 칠레친구들이 한국도 백신접종 시작했냐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2019년 시위 중 Reñaca에서 시위대에게 발포한 미국인이 1심 11년 형에서 2심 6년 형을 받았다고.
Wednesday, June 16, 202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653
서울살이 288: 캠퍼스로 찾아오는 사람들만 만나는, 주상복합캠퍼스의 고착화; 옆방 펠로우 언니의 홈메이드마들렌. 짝꿍이 봄이 되면 나를 가열차게 굴려 5킬로를 빼게 할거라고, 자기가 중국 부자남 소개해줄거라고, 그러더니 중국 부자들은 뚱뚱한 여자를 좋아한다고, 그럼 어쩌라고, 일단 오늘은 언니분 정성이 있으니 마들렌을 맛있게 먹기로.
Tuesday, June 15, 2021
Monday, June 14, 2021
그들의 도전 578
남미소식 77: (2021년 2월 16일) 칠레누적확진자는 전날보다 3,333명 늘어난 779,541명. 학교에서 백신 도착이 늦어져 접종 일정도 늦어진다는 메일이 왔다. (한국) 친구 왈, 칠레에 있었으면 치니타가 중국백신 맞고 마루타 될 뻔한거 아니냐고... 얼마 전 Panguipulli에서 경찰이 길거리곡예사를 사살한 이후 Panguipulli 시청 건물이 시위대에 의해 소실되었다 (사진 La Tercera). 칼을 들고 덤비는데 그럼 안쏘냐, 아무리 그래도 대여섯발씩 쏠 필요가 있었냐... 그렇다고 시청을 다 태우냐, 그 정도로 화가 났다... 말, 말, 말...
Sunday, June 13, 2021
Saturday, June 12, 2021
Friday, June 11, 202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651
서울살이 278: (기숙사 공고: 고성 삼가 부탁드립니다). 누구냐 밤에 소리소리 질러가며 싸우는 자 - 모름; 누구냐 그러거나 말거나 잘자는 자 - 나.
Thursday, June 10, 2021
그들의 도전 577
남미소식 76: (2021년 2월 12일 기준) 칠레의 피녜라 대통령이 시노백 백신을 맞으며 전세계가 칠레의 백신접종에 탄복하고 있다고 했다는... 칠레누적확진자는 전날보다 3,729명 늘어난 764,307명.
Wednesday, June 9, 2021
잘 먹고 잘 살기 334
서울살이 277: 우리가 나타나자 경비아저씨께서 건물에 혼자 있어 무서웠는데 잘됐다며 반겨주셨다. 우리가 과자 몇가지를 담아 가져다드리니 당신도 우리 간식거리를 담아 연구소까지 오셨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uesday, June 8, 2021
잘 먹고 잘 살기 333
서울살이 276: 아침부터 육전을 부치는 정성을 발휘. "머리 묶었네?" "자기한테 이뻐보이려구" "나는 오늘 씻었어" (13억 중국 인구가 매일 씻는건 지구 환경 파괴라나). 섹시한 대화를 나누며 학교로. 칠레에선 고등교육자들도 백신 우선 접종자에 해당하니 (칠레카대) 교직원카드를 지참하고 백신 맞으러 가라는 학교 이메일. ¡Feliz año nuevo! (Feat. 동생표 잡채와 짝꿍 이모님표 김치).
Monday, June 7, 2021
Sunday, June 6, 2021
잘 먹고 잘 살기 331
서울살이 274: 누구 뭐 해 먹일 일은 이제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규장각 길 건너 편의점도 문을 닫아 패스트푸드를 시켜 먹을거다, 샘 언제 나오냐, 전화를 받고 결국 김치전을 부쳐 학교에 왔다.
Friday, June 4, 202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650
서울살이 272: 친구 한 명이 요즘 시절이 하 수상하니 명리학과 성명학 관련 책을 읽고 있다길래 말했다. "그냥 어디 잘 보는 집에 가서 돈 주고 봐."
Thursday, June 3, 202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649
서울살이 270: 엄마와 줌 면회. 내 앨범이며 책이 안보여 버리신 줄 알았더니 베란다 어디어디에 있다, 내가 그걸 어떻게 버리냐 하신다. 천단복은 어느 장에 있으니 찾아둬라, 어느 어르신께는 어찌어찌 인사해라, 알려주시고 싶은게 너무 많아 내내 아쉬워하신다.
Wednesday, June 2, 202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648
서울살이 269: 한국에 온지 거의 반년. 주상복합캠퍼스를 즐기다보니 정작 "한국/인"보다 규장각에 와 계신 외국인/거의 외국인펠로우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겉보기엔 한국인인데 다른 겉보기엔 외국인인 30대 "그녀"와 규장각에서 서울대입구역/봉천사거리, 기숙사마을에서 인헌시장까지 걸어 다녀오는 건 기본. "여보세요, 내 나이도 좀 생각해주라구. 웃어른을 공경하는 미풍양속은 어디 간거냐구." "외국인이 왜 이래요."
Tuesday, June 1, 2021
그들의 도전 576
남미소식 75: (2021년 2월 10일 기준) 칠레누적확진자는 전날보다 2,829명 늘어난 759,189명. 현재 906,741명이 코로나 19의 1차 백신 접종주사를 맞았다고. 이 시국에도 친구들은 이사도 가고 여름 휴가도 가고... 최저기온 15도 최고기온 30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