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40: 칠레에서 길을 물으면 모르면서도 아주 친절하게 엉뚱한 곳을 알려줄 때가 있다. 한국에선 제대로 해줄거 다해주면서 어찌나 표정들이 무서운지.... ; 칠레의 건조한 산은 알아서 잘(!) 오르고 내려야한다. 길안내, 밧줄, 안전관련 안내 등은 드물다. 가끔 트레킹 중 사고로 죽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친구 아들이 암벽등반을 하다 떨어져서, 단과대 교직원이 트레킹 중 길을 잃고 헤매다 사망했다; 조금만 올라가면 해발 1,700-2,000-2,500m는 기본인 안데스에 익숙하다 연주암에 올라가니 629m? 여기가 산정상이라고? 그러나 한국산은 돌과 미끄러운 땅이 복합적이라 낯설고 힘들었다. 대신 안데스에 오를 때보다 숨쉬기는 편하고 곳곳에 설치된 계단이며 밧줄이며 안전시설이 맘을 편하게 해준다. 칠레 우리집 지하창고에서 쉬고(?) 있을 트레킹장비들... 그러나 한국의 가을을 즐기려면 할 수 없이 트레킹화부터 장만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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