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면 (오면?) 물이 참 맛있다. 물은 같은 물이라고? 절대로 아니다.
차를 즐기시는 분들이 茶 맛은 물 맛이라고 하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칠레는 광물이 많은 나라라 물에 석회질이 많다. 설겆이 후 그릇을 그냥 말리면 물얼룩이 지고 머리카락도 피부도 거칠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디 로션을 바르지 그래"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 어디 바디로션 많이 바르고 살아봐"라고 쏘아 주고 싶은 심정이다.
칠레사람들은 또한 맹물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탄산가스가 들어간 agua con gas를 더 좋아해서 그냥 물 agua sin gas를 시키면 "그걸 왜.."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물론, 식당이나 카페에서 물을 공짜로 주는 일은 거의 없다. 간혹 카페에서는 커피를 시키면 소주잔 수준의 잔에 agua con gas를 주거나, 수돗물을 받아주는 경우도 있다. 친구 집에 가서 물 한잔 줄래? 하면 아무 생각없이 수돗물을 따라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 물은 참 맛있다. 사람들은 그걸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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