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21) 어머니짐, 내 칠레짐과 기숙사짐이 드디어 다 모이니 정리가 일상이 되었다. 일단 생활에 필요한 정도만 갖추고 짐풀기/정리 장기프로젝트 돌입. 어느 주말 삘받아 하루종일 정리하고 몸살로 끙끙 앓고난 뒤, 넉넉하게 여유롭게 하자 다짐했다. 보물찾기하듯 재미있을 때도, 낯익은 물건이 반가울 때도 있지만,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어 보여 막막할 때도 있다. 너투브에 올라온 여러 정리컨설턴트 영상도 보며, 일단 내가 다 풀어아하니 신나게 하자 한다. 재활용수거일이면 몇번을 왔다갔다, 이 박스 저 박스 풀며 이리 뒀다 저리 뒀다, 운동으로도 잘 안생기던 등근육이 보일락말락! 그리고 짐에 쌓여 살다보니 쇼핑 욕구 거의 소실! 살짝 바람이 들어오길래 할아버지 그림이 담긴 병풍을 치니 뽁뽁이 저리 가라다. 제대로 보관 못한 후손들 용서해주세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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