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220: 거의 매일 저녁 집에 같이 오고, 주말에도 보고, 심지어 성탄절은 물론 설날에도 만났다. 급한 일이 생기면 달려오며 안보이는 날은 궁금해한다. 피자 사준다며 꼭 나오라고 꼬드기기도 한다. 오늘은 연구실에 안나간다 튕겼더니 저녁에 냉동군고구마를 들고 집으로 왔다(누 줬는데 자긴 안먹는거란다). 심지어 내일은 학교에 예쁘게 입고 오란다! 기억도 안나는 시절 남친을 사귈 때도 없던 일이다. 징하디 징한 우리 연변샘의 사랑. 이게 다 코로나 때문에 그녀가 가족들을 만나지 못해 벌어진 일인게다! 나 샘 때문에 다른 사람이 안보이면 어쩌냐니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누구 만나기도 힘든데 관악산 숲에서 자기라도 놀아주는걸 다행으로 알라시는 우리 연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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