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215: 아침 일찍부터 문자가 바삐 울린다. "고객님의 상품이 배송 완료되었습니다". 새벽배송이라 관리실로 간다. 선물로 날아온 에그타르트와 단팥빵은 커다란 보냉백에 각각, 내가 주문한 먹거리는 어쩐 일로 상자가 두 개다. 낑낑대고 집으로 온다ㅡ 큰 상자를 뜯으니 이상하다. 이게 뭐지? 주소를 다시 본다. 어라, 내게 아니네. 다행히 우리 건물이다. 소심하게 상자를 다시 덮어 쪽지를 썼다. "죄송합니다. ///호". 그리고 그 집 앞에 내려놓고 얼른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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