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61: 칠레에선 몸/맘이 고단할 때 그렇게나 먹고 싶던 라면. 라면 사러 한인촌 가는 일이 더 힘들었다. 정작 한국에 오니 그닥 땡기지 않는다. 나는 꼭 삼양라면만 먹는다고 하니 함께 식사하던 일행 1 "그거 옛날 라면이잖아요!" 일행 2와 3의 놀란 표정. 일행 1, "마트에 가셔서 요즘 잘나가는 라면이 뭔지 물어보시고 하나씩 사서 드셔보세요." 빵터질 웃음을 참는 일행 2와 3. 그래서 나는 마트에 가는 대신 X팡에 옛날 라면을 주문했다. 칠레에선 집에 라면 몇 개는 있어야 내가 한국 사람인 것 같았던 생각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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