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69: 엄마 옷가지에서 (무려) 내가 대학생 때 쓰던 베낭을 찾았다. 심지어 까마득한 옛날에 돌아가신 아버지 도장도 있다. 이러니 집에 발디딜틈이 없지 하다가도, 엄마는 무슨 마음으로 그 세월을 사셨을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지인 덕에 영화 Still Life (2013. Uberto Pasolini)를 봤다. 가볍게 살되 간직할 것은 간직하는 일은 왜 이리 어려운가. 칠레에서 트렁크 두 개 챙겨 나와 한국에 왔으나 정작 트렁크 두 개에 챙겨온 것들은 칠레에서나 필요했던 것이었음을 절감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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