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소식 4: 칠레 누적확진자는 1,760명 늘어난 464,750명. 인구 천9백만 나라에서 이런 숫자도 가능하다; 칠레경제활동은 약 8.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약 11.3% 하락했다고 한다. 재정부 장관은 유치원을 다시 열어 워킹맘들을 일터로 나갈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을 했다. 19세기 문제에 21세기식 해결책이 겨우 그거냐는 댓글이 보인다; 이웃나라 페루, 볼리비아 등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Covid-19으로 일자리를 잃고 자의반, 타의반, 칠레를 떠났는데, 자국 상황이 칠레보다 못하니 국경봉쇄에도 불구하고 다시 불법으로 넘어오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칠레 정부에서 법적으로 불법이민자들을 즉시 추방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칠레는 신자유주의의 창시자 프리드먼이 '신자유주의의 우등생'이라 칭찬했던 나라다. 신자유주의를 이끈 시카고보이즈들은 내가 일하는 칠레가톨릭대학교의 경제학과교수들이었다. 학교내 연구지원금, 행사지원금은 철저하게 기한 내 신청이 아닌 기한 내 프로포절 제출 후 경쟁 시스템이다. 전세계대학이 그런 추세이긴 하지만 SSCI-Scopus가 아니면 출판물 취급도 받지 못한다. 몇 년에 한번은 실적이 모자라 정교수트랙에서 비정교수트랙으로 강등되는 동료들도 봤다; 제조업이 전무하다시피하다보니, 시위와 역병으로 어려운 상황이 가속되는 듯 하다. 소비자를 위한 진정한 자유경쟁은 무엇인가라는 토론 프로그램을 듣자니, 공과금은 다 (외국계) 사기업, 의료보험도 제대로 치료를 받으려면 사기업, 어디까지 소비자를 위한 자유경쟁을 할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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