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소식 17: 칠레의료보험에는 국가보험과 사보험, 군인들을 위한 보험 등이 있다. 사보험을 가지고 있어도 일종의 "보충 보험"을 하나 더 들고, "재난 보험"도 더 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맘 편히 병원에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국가보험이냐 사보험이냐에 따라 갈 수 있는 병원/만날 수 있는 의사/의료의 질에는 차이가 있다. 국가보험은 기다리다 죽는다는 말도 있다. 나도 꽤나 오랫동안 국가보험을 가지고 있었다. 칠레 사람들 중 약 14%만이 사보험 소지자라고 한다. 내가 아는 칠레 친구들/지인들의 거의 대부분, 약 80%는 사보험 소지자였다. 내가 일하는 곳이 엘리트대학인 칠레가톨릭대학이었기 때문이기도 할게다. 그러나 14%의 그들 중 (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한국의 어지간한 중산층보다 소득이 낮다.; 78%의 투표율로 칠레헌법개정안이 대다수의 찬성을 얻었다. 친구와 지인들은 밤새 울리는 경적소리, 음악소리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군부정권의 잔재를 청산한 역사적인 날 이후에 다가올 결코 쉽지 않은 길이 남아 있다. 더 나은 칠레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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