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48: 한국에 와서 요리에 무심해졌다. 핑계는 숙소 부엌이 번잡하게 뭘 해먹기가 여의치 않을 뿐더러 좁은 공간에 냄새가 번지기 때문이고, 얼씨구나 속마음은 오만가지를 다 해먹고 살아야만 했던 칠레생활을 당분간은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다. 칠레에선 못 본 Burrata 치즈. 칠레사람들 입맛에는 안맞지 싶으나 우리 입맛에는 괜찮다. 토마토나 무화과를 곁들여야 더 제 맛이 날 듯하지만 일단 냉장고 속 재료만 곁들여도 괜찮다. 게다가 칠레에선 굳이 내가 만들어 먹거나 미국에 사는 친한 언니가 보내주던 오리엔탈소스나 깨소스도 한국 마트에는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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