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26, 2020

그들의 도전 502

남미소식 2: 9월 18일은 칠레 독립기념일, 9월 19일은 태평양전쟁에서 페루와 볼리비아에 이긴 날. Covid-19 이전까진 일주일 내내 축제 분위기. 9월 19일 현재 칠레 누적 확진자는 18일보다 1,677명 늘어난 445,000명, 사망자는 12,254명 (칠레 인구 약 천9백만명); 인구 5천만의 한국은 일일 확진자 증가수가 백 명대를 웃돌아 난리인데, 인구 천9백만의 칠레는 "남미에서 가장 검사율이 높다"는 자부심도 모자라, 중국, 미국, 러시아 백신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이다; 두어 주 전에는 연이은 6도 이상의 진동 (칠레에선 이 정도는 지진 축에도 못끼는) 이후 산티아고 여러 곳에서 정체모를 가스 냄새가 나서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는데 결국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다같이 창문 닫고 외출을 삼가하시라로 끝. 아무 일 없었으니 다행이잖아; 토론프로그램에서 독일 출신으로 칠레에 살고 있는 경제학자가 칠레 경제에 경고를 고했으나, 다른 칠레 토론자는 "칠레는 원래 나라가 작고 곧 나아질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마무리; 멕시코에 사시는 지인이 인터넷이 끊긴지 여러 날이고 언제 고칠 수 있을지도 요원하다고 포스트하신걸 본 다음날, 칠레 인터넷 회사에서 "어제 두 차례에 걸쳐 인터넷이 끊겨 애석하다"고 보낸 메일을 받았다. 어제 뿐만이 아니라 요즘 칠레 방송을 보거나 듣노라면 중간중간 방송이 끊길 때가 많다. 내가 아직 칠레에 있었다면, 그런데 정체불명의 가스냄새가 나고, 자원해서 백신 맞으라는 이메일을 받고, 인터넷마저 끊겼다면, 어땠을까....칠레에선 칠레식으로 한없는 긍정마인드로 버텼을라나...

그들의 도전 503

그들의 도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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