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5, 2019

못난이의 도전 328

11월 13일 저녁.
보험회사에서 메일이 왔다. " 당신이 신청한 휴직수당이 접수되었습니다. 5일 이내로 은행에 가서 ..." 혼란한 틈에 학교에서 잘린건가? 학교/은행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아직은(?) 별이상이 없다. 휴직수당신청을 한 적이 없다고 답하고 24시간 콜센터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통화 불가능 (지금 24시간 서비스가 될 턱이 있나). 생전 하지도 않던 묵주기도를 시작. "하느님 이제 무엇부터 정리할까요? 한국으로 바로 갈까요 무작정 다른 곳으로 가볼까요?" 오늘 아침에 은행에 다시 전화하니 직원이 하는 말, " 하하하하 어느 직원이 실수를 했군요. 당신거 아니에요." (넌 웃음이 나오니?)

시위 이후 모두가 집중력을 상실한 듯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엇부터 정리해야 할까를 생각했던 내 자신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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