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안녕하세요
저 11년 전에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왔던 //에요. 갑자기 연락드려서 으잉?하시겠지만 저 산티아고에 휴가 와 있어서 연락드려요." "그러니? 우리집에 밥 먹으러 와라."
11년 만에 봤지만 낯설지 않고, 11년 전에 그랬듯 밥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이제는 서른이 넘은 어엿한 7년차 직장인. 회사생활이 지겹고 힘들 때마다 교환학생 시절이 가장 그립더란다. 그래서 큰 맘 먹고 휴가를 내서 이 멀리까지 왔단다. 11년 전에는 철없는 학생이라 같이 얘기하는 재미가 있었고, 지금은 어엿한 직장인이니 또다른 얘기의 재미가 있다. 형식적인 인사를 나누지 않아도, 편하게 연락할 수 있고, 기억나는 사람이면, 내가 나쁜 교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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