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의 칠레 친구를
약국에서 우연히 만났다. 정년퇴직 후 우울해 하더니 그새 많이 늙은 것 같았다. 우리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화장품 코너 판매직원이 우리쪽으로 왔다. 판매원은 친구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주름개선제품인데 지금 세일 기간이에요.” 친구는 “됐어요.” 했다. 판매원은 한 술 더 뜬다. “꼭 사용하셔야 할 것 같아요. 세일 기간에 구입하세요.” 친구는 기분이 상했다. “됐어요. 지금 쓰는 것도 아직 남았어요.” 판매원은 포기하지 않는다. ‘세일 기간에 미리 구입해 두시면 좋잖아요.” 친구의 기분은 이제 최악이 되었다. “됐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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