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25, 2018

이웃집 남자 314

60대의 칠레 친구를

약국에서 우연히 만났다. 정년퇴직 후 우울해 하더니 그새 많이 늙은 것 같았다. 우리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화장품 코너 판매직원이 우리쪽으로 왔다. 판매원은 친구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주름개선제품인데 지금 세일 기간이에요.” 친구는 “됐어요.” 했다. 판매원은 한 술 더 뜬다. “꼭 사용하셔야 할 것 같아요. 세일 기간에 구입하세요.” 친구는  기분이 상했다. “됐어요. 지금 쓰는 것도 아직 남았어요.” 판매원은 포기하지 않는다. ‘세일 기간에 미리 구입해 두시면 좋잖아요.” 친구의 기분은 이제 최악이 되었다. “됐다니까요!”

이웃집 남자 315
이웃집 남자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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