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광물 수출국 답게
칠레의 물은 거의 석회수라도 해도 될 정도다. 설겆이 후에 바로 행주질을 하지 않으면 그릇에 하얀 얼룩이 남고, 전기 주전자에도 늘 하얀 가루가 남아 주기적으로 주전자를 바꿔줘야 한다.
필터가 달린 야외용 물통을 친구가 주고 갔는데 나는 잠결에 마시고 한쪽에 두어도 물이 쏟아질까 걱정 없는 '자리끼'로, 혹은 공부할 때 컴 옆에 안심하고 두는 물통으로 애용했더랬다. 그런데 사용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물이 나오지 않아 자세히 보니 입구가 석회질로 막혀 있었다. 이쑤시개로 닦아내보기도 했으나 무강무적 석회질은 까딱도 안한다.
*자리끼 밤에 자다가 마실 준비로, 잠자리의 머리맡에 두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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