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A와 B, 내 남녀상열지사
걱정이 태산이다. (이런 애들을 10년째 본다) A, "교수님은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지 않으세요?" B, "무슨 소리야, 관심 있으셔." A, "그런가?", B, "그냥 시간도 없고 마땅한 사람이 없는거지." A, "그럼 롱디하세요." (교수 데리고 아주 잘들 논다 하면서 또 그 말에 대꾸를 하는) 나, '칠레는 멀어도 너무 멀어. 지구촌 어디에서도 멀어." 그러자 B왈, "교수님, 한국에서 호주 가는거나, 한국에서 미국 가는거나, 한국에서 칠레 가는 거나, 사람들이 어디가 더 멀다고 생각할거 같으세요?" "칠레 아니야?" "아니에요, 사람들은 그런 생각이 없어요. 어차피 같은 곳에 없으면, 그래서 롱디를 하겠다 맘 먹으면 그게 어디든 아무 상관이 없어요. 다 똑같아요." A왈, "skype은 거리에 상관없이 다 되잖아요."
지난 10년간 애들은 친구뻘-조카뻘-자식뻘로 내 나이에 따라 달라졌는데 대화의 수준은 친구뻘-친구뻘-친구뻘인 모양이다.
이웃집 남자 167
이웃집 남자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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