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5, 2014

못난이의 도전 142

칠레에 오는 한국교환학생들에게 내가 농담반 진담반 늘 해주는 말이
'중남미는 늪이야'다. 중남미는 넓디 넓은 대륙이지만, 공기업이고 사기업이고 중남미와 연관된 분야에 한 번 얽히면 대부분 계속 중남미를 담당한다. 칠레에 주재하다 멕시코에 가고 멕시코에 주재하다 아르헨티나로 가고...

칠레에 사는 한국사람들의 수도 많지 않다보니 이러저러 믿거나 말거나 한 '카더라 통신'이 꽤나 많다. 나는 한국사람들을 자주 만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몇 년 전에 있다간 사람들의 얘기가 들리기도 한다. 칠레사람들 중 한국사람들을 접하는 수는 더 한정되어 있다보니, 그들이 한국사람을 만날 때면 공통의 화제로 종종 꺼내는 테마가 "한국사람 누구누구 알아?"다.

일본주재원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한 사람이 "칠레사람 누구누구 알아요?"했다. 외국인들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칠레친구였다. "알죠. 근데 그 친구를 어떻게 알아요?" "아, 내가 그 사람한테 스페인어를 배웠거든요. 칠레카대에 갈 일이 있다고 하니 가면 Wonjung Min이라고 자기 친구가 있으니 만나보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잘 살아야 한다.

못난이의 도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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