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일) 어제 먹은 팥빙수. 올해 첫 팥빙수. 병원에 갈 때마다 도대체 칠레에서 어떻게 산거냐, 이 다리로 어떻게 걸어다니고 트레킹도 했냐고 야단 맞지만, 정작 칠레에서는, 그리고 얼마전 발바닥이 아파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잘도 걸어다니고 산에도 가고 심지어 춤도 췄다. 오히려 치료를 시작하니 미세한 불편함까지 느낀다. 칠레에서는 아프면 안된다고 주문인지 기도인지 되뇌이며 살았는데 안아픈게 아니라 부빌 언덕 없으니 모르고 산 모양이다. 어쨌든 나는 용감하고 씩씩하게 잘 살았다. 뭐 이렇게 맛있는 팥빙수를 못먹고 살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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