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14, 2019

잘 먹고 잘 살기 308

10월 18일
시위가 시작되고 대부분의 마트는 문을 닫았다. 며칠 후 경찰의 입회 하에 문을 연 마트에는 길고 긴 줄이 늘어섰고, 사람들은 마트를 거의 털다 싶게 미친듯 물건을 사들고 나왔다.

시위가 시작되고 열흘 만에 마트에 갔다. 그동안 굳이 마트에 갈 필요가 없었다. 밥도 한꺼번에 많이 해서 한번 먹을만큼 얼려두고, 도시락 반찬도 할 때 넉넉하게 해서 얼려두고, 평소에도 먹는 걸 즐기니 집에 이러저런 먹거리가 있었다.

생각 1. 이렇게 집에 먹을걸 쟁여두고 있으니 입이 심심할 틈이 없고, 그러니 살이 빠질리가 있나.
생각 2. 집에 늘 먹거리가 있으니 이럴 때 얼마나 다행인가.

잘 먹고 잘 살기 309
잘 먹고 잘 살기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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