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27, 2019

못난이의 도전 307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재회.
거의 40년 만에 만나도 어릴 적 모습이 남아 있고, 어릴 적 놀듯이 편하다. 그리고 서로의 기억은 다르다.

- "민원정? 내 짝 앞에 앉아 있던 교정기 낀 민원정?" (그 당시 교정기를 꼈던 사실이 떠올랐으나 내 짝도 나를 기억하는 그 친구의 짝도 누군지 모르겠다.)
- "야, 민원정, 네가 제일 예뻤어." (중년이 되니 다들 뻔뻔해졌다.)
-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툭하면 내 치마를 들추고 하루는 발을 걸어 넘어진 상처가 아직도 있다. 그런데 친구들은 그 녀석이 누군지 모른다. 나 조차 그 녀석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 어머니들 촌지봉투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하던 누구누구 선생님... 나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었다. 열두살 어린아이들도 다 알고 있었다.

한 친구가 말했다. "어제 먹은 것도 기억이 안나는데 어째 어릴 때 일은 이리 기억이 잘나니."

못난이의 도전 308
못난이의 도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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