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8, 2019

못난이의 도전 323

몸살기가
살살 돌았다. 새벽에 침을 삼킬 수 없을 만큼 목이 부어 잠에서 깼다. 그런데 목이 부은 건지 날이 너무 건조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열도 있는듯 싶은데 높지는 않고, 온몸이 아픈듯 만듯햇다. 집에 있는 종합감기약을 먹고 하루 종일 자고 나니 월요일 아침에는 좀 괜찮았다. 학교에 갔다.

월: 학교에선 멀쩡하더니 저녁무렵부터 콧물이 난고 몸이 또 쑤신다. 자고 나니 또 괜찮다. 학교에 갔다. 혹시 몰라 콧물감기약을 사서 먹었다. (1990페소 + 3980 페소 = 약 10128원)
화: 살짝 감기 기운은 돌았지만 별 문제 없이 수업을 마치고 미팅도 마치고 집에 왔다. 콧물약을 먹은 덕인지 콧물도 거의 멈춘 듯 하다. 그런데 저녁이 되니 또 아프다. 이번엔 목이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난다. 혹시 몰라 약국에서 약을 샀다. (9668페소 = 약 16402원) 뉴스에서 올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명이라고 한다. 혹시 몰라 병원 사이트에 들어가 예약을 했다. 금요일 오전에 예약이 가능하다고 뜬다. 
수, 목: 약기운인지 기침이 멈추는듯 하니 다시 콧물이 난다. 병원 예약을 잘했다 싶다.
금: 푹 자고 일어나니 다 나은 것 같다. 병원에 가지 말까하다가 주말에 아프면 골치아플테니 그냥 가자하고 갔다. (진료비 보험적용 약 만 페소, 보험비적용 5만 페소 = 약 85000 원) 진료전에 진료비를 계산해야 하는데 check 아니면 현찰만 된단다. 자동이체를, 접수처에서 바로 해야 진료가 가능하단다. 휴대폰으로 여차저차 자동이체를 했다. 의사선생님에게 물었다. "지금이라도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야 할까요?" "지금 가벼운 독감을 이미 앓고 오신 것 같습니다. 맞고 싶으시면 내년에 맞으세요." 의사처방전을 받아 나온다. 약값은 보험적용이 안되고 47142페소. 약79987원. 

감기조차 비싼 나라. 절대 아프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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