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여름방학 중 바라 본 한국 겨울 단상 3
몇 년 전 2월 한국에 가니 장갑 대신 '팔토시'가 유행이었다. 신기해 하는 나를 보며 한 친구가 "이것도 벌써 유행 끝물이야." 했었다. 뒤질세라 나도 두어벌 장만해 칠레에 오니 칠레친구들이 신기하다고 난리였고 심지어 어떤 친구는 내 팔토시 디자인을 흉내내 뜨개질 가게에 주문해서 만들어 끼고 다니기까지 했더랬다.
올해는 가보니 팔토시를 전혀 볼 수가 없었다. 대신 내 주의를 끈 것은 여성들의 일명 '고준희 단발'이었다. 한국에 갈 때에만 미장원에 가는 나는 기르기 쉽게 뒷머리가 짧은 단발을 몇년째 고수해오고 있는데, 유독 단발머리가 전보다 많이 보이고 생머리든 파마머리든 모두 뒷머리가 살짝 더 긴 고준희단발을 하고들 다니니 뒷머리 짧은 내 단발머리가 유난스레 거북했다.
옷도, 화장품도, 백도, 구두도, 머리모양도... 한국처럼 유행을 타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87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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