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주재 한국기업에 근무하는 칠레직원들에게 한국과 칠레의 문화차이에 대해 강의할 기회가 있었다.
막연한 관심이나 호기심으로 강의를 듣는 학생들과 달리 매일매일을 한국주재원들과 부딪치는 현지 직원들의 관심과 호응은 놀라울 정도였다. 개인적으로도 문화차이로 인해 달라지는 '다르다'와 ' 틀리다'의 차이를 이론과 실제를 접목시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직장인과 경우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비교해볼만하다 싶어 여러해 내 연구조교를 한 칠레학생에게 네가 나와 일하며 느낀 어려움, 좋은점, 나쁜점, 배운점 등을 적어 보라고 했다. 녀석은 "이거 공개 confession 인데요?" 하더니 두어장짜리 편지를 써왔다.
수업 마지막날 우리 학생과 여러분의 경험을 비교해보세요, 하며 학생에게 편지를 읽어보라고 시켰다. 내심, 그래도 내가 주재원들보다야 낫지, 내가 그렇게 열나게 죽어라 일을 시키겠어?, 나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어라, 학생이 편지를 읽고 나자 현지 지원들이 박수!!!를 쳤다. 아..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사람이다.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24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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