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16) 안방에 큰 산처럼 쌓였던 짐이 능선이 될 무렵 복도에 쌓아두고 하나하나 풀던 짐을 안방으로 들여 다시 언덕이 되었다. 정말 많이 풀고 정리했는데 얼마 안 남았다 생각하니 자꾸 꾀가 난다. 아마 다 풀고 나면 진짜 "정리"가 시작된다는 걸 알기 때문일 게다. 가배압게 밸크로 박스 몇 개 풀고 조금은 낮아진 안방 언덕을 보며 잘하고 있다고 나를 칭찬해주는 중이다. 가끔 박스 나르는 거 도와주시러 오시는 이삿짐 센터 사장님과, 쓰레기 더미 안고 나가 버리는 모습을 몇 달째 보고 계시는 경비 아저씨들이 불가능해 보이던 정리가 되고 있다며 감탄하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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