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19, 2020

이웃집 남자 369

코로나바이러스로
칩거하며 '확찐자'가 늘었다던가. 칠레에서도 온라인으로 각종 운동을 강의하는 비디오가 유행이라고 한다. 하기사 내가 다니던 필라테스학원 강사도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다. 우리도 운동을 해서 좋고, 그녀도 수입원이 끊기지 않으니, 서로 좋은 일이겠지.

그런데, 기구를 사용하는 맛에 다니는게 필라테스인데 집에서 기구도 없이 하는데 왜 수강료를 할인해주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강사의 전략은 일주일에 두 번, 한 시간씩 하던 강의를 zoom으로 40분씩 일주일에 네 번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자 다른 친구는 자기는 도저히 일주일에 네 번 운동할 체력과 시간이 안된다 불평하며 결국 수강료도 내지 않고 수업도 듣지 않기로 했다.

나도 처음엔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투브에 홈트비디오가 넘치는데 그냥 매일 혼자 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나 하루 이틀 꾀가 나고, 너무 힘든 동작은 하다가 말고... 좀 덜 억울한 방법은? 죽을 힘을 다해 일주일에 네 번, 수업을 듣는 것이다. 아.. 토요일, 주중 네번째 수업, 주말이라 더 빡센 수업. 다리 힘이 풀리고 정신이 몽롱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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