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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15, 2013

못난이의 도전 131

칠레에서 내 친구들의 나이는
위아래로 20-30년을 커버한다. 그런데 60이 넘은 할머니 친구들과 지내다보면 '고집'이 장난이 아니라고 느낄 때가 많다. 특히, 무언가를 기억을 못할 때....

하루는 거의 엄마뻘인 할머니 친구와 오후에 우리집에서 만나 무슨 일을 하기로 했는데, 할머니가 난데없이 오전에 왔다. "우리 지난번에 무슨 무슨 일이 있어서 오후에 보기로 하지 않았어요?" "Oh, No. 무슨 소리야, 내가 지난 번에 네가 보낸 문자를 어제 확인했더니 네가 미팅이 오후에 잡혔으니 오전에 보자고 했잖아." (아이고, 이건 몇 주 전 얘긴데..) "그게 아니고.. 들어봐.." "Oh, No. Wonjung, ..." (아.. 정말 만만치 않다...) 다시 수첩을 뒤적이다 뭔가 떠오른 친구, 휴.. 한숨을 쉰다. "네 말이 맞네..."

나도 나이를 더 먹어 그 나이가 되면, 내가 틀렸다는걸 인정하기가 꽤나 어려울까? 그럴지도 모른다. '우기기' 전에 한번쯤 "내가 착각했나?"하고 먼저 접고 들어가는 것도 미리미리 훈련을 해야 하는 걸까?

못난이의 도전 132
못난이의 도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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