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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pril 20, 2013

못난이의 도전 97

"취미활동으로 뭘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고 순간 멍해졌다.
일단, 칠레에서 내 생활은 대부분 일+휴식 뿐이다. 일에 지쳐 쓰러져 쉬거나, 맨 정신으로 쉴 때에는 머릿속으로 플랜을 짜거나... 물론 가끔 사람들도 만나긴 한다.

몇년 전에는 한 1년 간 주말에 승마를 배웠고, 다음엔 요가, 필라테스 등을 했고, (그마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집에서 하는 맨손체조로 대체된 지 오래고... ), 언젠가는 주말에 종이책 만들기를 배웠고... 가끔 밥멤버들 불러 밥해먹이는게 취미라면 취미군. 그리곤 뭐지?

블로그. 정확히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는 다른 취미생활을 찾을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던 거다. 틈만 나면 뭘 적고 싶고, 구상을 하고, 내용의 수위를 조절하고, 사람들의 이니셜을 생각해보고... 어쨌든 현재 내 취미는 바로 이 블로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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