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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21, 2013

칠레미장원탐방기 36

학회가 있어 미국에 간 김에 쇼핑을 하던 중
모 상표에 보이는 분홍색 앙고라 스웨터를 보는 순간 "어머나, 저건 딱 우리 조카 옷이네"하며 얼른 샀다.

그 모 상표가 얼마 전 칠레에 입성했다. 론칭 몇 주 전부터 지하철 역은 온통 그 모 상표 광고로 가득찼다. 그런데 그 중 하나에, 내가 조카에게 사 준 바로 그 분홍색 앙고라 스웨터가 있었다.


밥멤버들에게 그 얘기를 하니
A: 와, 그 색, 아무한테나 어울리기 힘든 색인데?
나: 호호, 우리 조카가 그런 색을 잘 받아요.

우리 조카에게 이 얘기를 또 해주니
조카: 저번에 친구들 만날 때 그 옷 입고 갔더니 다들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서 우리 고모가 옷을 잘 골라요, 그랬어.

히히히. 주거니 받거니...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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