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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1, 2012

칠레미장원탐방기 24

산티아고는 공해가 심하다.
처음 몇 년 간은 잘 몰랐는데 지내다보니 나도 얼마전부터는 봄/여름엔 알러지로 고생을 한다. 먼지도 많다보니 자칫 울기라도 하면 당장 눈다래끼가 난다. 속상해서 울어도, 알러지로 울어도, 어쨌든 눈물을 닦고 나면 눈다래끼가 난다. 어느 (한국)교환학생이 눈다래끼가 났다고, 병원에 가고 싶다고 하길래, 나는 이 녀석에게 대뜸 "너 울었니?" 했다. 내게 나름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모양이었으나, 눈다래끼 때문에 병원에 간다면 비웃는 칠레친구들로부터 꽤나 놀림을 당한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그저 코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무척이나 서운했을 그 녀석에게 내가 내린 처방전, "속눈썹 하나 뽑아. 효과 만점이야".

칠레미장원탐방기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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