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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9, 2011

그들의 도전 9

- Romanization & Romanticize


책 편집작업을 하는데 "본 책에서는 무슨무슨 로마자표기법(Romanization)을 사용하고 어쩌고 저쩌고... "라고 서문에 썼더니 영문편집을 도와주는 친구가 "근데 Romanization이 뭐야?" 했다. "Romanization이 뭐긴 뭐야? Romanization이지." "난 이런 단어를 본 적이 없어. 어디 사전을 보자." 물론, 사전에는 Romanization 이라는 단어가 없다. "Romanticize, 설마 이건 아니겠지?" 한국어용어를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것을 Romanization이라고 한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자기는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그러면 한글을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것이라고 풀어 쓰자, 고집을 꺾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이렇게 쓰면 다 알아." "Wonjung, 나도 학계에 있던 사람이야." (참고로 그녀는 미국 유명 대학에서 중남미역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럼 이건 그냥 두고 다음 부분으로 넘어가자" "Oh, no! 난 확실하게 하고 싶어."

이러이러저러저러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지만 그녀는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할 수 없이 고집을 접고 다음 부분으로 넘어갔다. 다음에 그녀를 만났을 때 Google에 나온 설명을 프린트해줘도 별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보이던 그녀는, 내가 가지고 있는 "미국인 교수들이 쓴" 영어로 된 책들에 나온 증거를 몇 개 보여준 다음에서야 아하!했다.

그들의 도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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