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민교수
교환학생 S와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 글 쓸 거리 몇가지가 떠올랐다. 상으로 삼겹살 파뤼를 해주겠노라 하고 집으로 불렀다. S는 수업 끝나고 와서 좀 늦는다고 해서 먼저 온 사람들과 삼겹살 구울 준비를 하고 있는데 N이 "어제 S 생일이었어요" 한다. 아차, 페이스북에도 다 나와 있는걸 몰랐네... 사악한 민교수,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오늘 파뤼는 마치 S의 생일을 알고도 모른척 기획한, 사려 깊은 교수가 되기로 결심한다. 와인 사러 나간 팀에게 올 때 생일 케잌 하나만 사 오라고 부탁한다.
생일인데 미역국 먹는 시늉은 내야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삼겹살에 미역국을 먹자니 좀 그렇다. 된장국에 미역을 넣었다. 일명 된장미역국. S가 묻는다. "원래 이런 요리가 있어요?" "묻지마. 그냥 먹는거야." 그리고 역시 "맛있지?"를 강요한다. 물론 답은 "네"다.
잘 먹고 잘 살기 12
잘 먹고 잘 살기 10
3 comments:
ㅋㅋㅋ'처음' 먹어봤지만 맛있었어요 교수님♥흐흐
사악한 민교수 said...
역시 밥의 힘은 대단한 것이야 ㅋㅋㅋ
미역 넣은 된장국 맛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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