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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20, 202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589

서울살이 152: 칠레에선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있던 적이 거의 없다. 교내외 모두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6시 이후엔 단과대 출입문도 잠기고 도서관도 8시면 문을 닫는다. 금요일 저녁. 코로나의 영향도 있겠지만 캠퍼스도, 기숙사마을도, 조용하다. 시위에도, 코로나에도 산티아고의 금요일엔 풍악이 울렸는데 말이다. 기숙사로 돌아오는 숲길에서 앳된 커플이 마스크 벗고 열심히 입놀이 중이다. 그래, 아무리 역병이 돌아도 명색이 금요일인데 이 정도 낭만은 있어줘야지. 손은 씻었지?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590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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