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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3, 2020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504

서울살이 24: 칠레에서 그리운 것? 근래 몇 년간 와인테이스팅 다니며 배운 와인, 알코올전문가(?) 친구 주선으로 할인 받아 구입한 하우스와인들.... 피난짐 싸면서도 내내 아쉬웠다; 안데스 트레킹의 동반자였던 트레킹슈즈. 미국에서 섬머스쿨 강의할 때 학교 앞 아웃도어전문점에서 첫 눈에 사랑에 빠진 신발. 비행기 탈 때 신고 올까하다가 버거워서 아서라 말자 했다; 10년 가까이 창고에 쳐박혀 있는 승마도구들. 경찰학교 사범출신 승마샘한테 온갖 구박 받아가며 배우다 점프에서 멈춘 엉터리; (한국의) 지도유람전을 보고 있으니 무서우리만큼 웅장하고 거대하고 움츠러들던 칠레의 자연경관, 바싹 마른 산을 밟을 때의 긴장감이 떠오른다. 한국에서 걸을 때 발바닥에 닿는 물기 머금은 땅의 질감. 참 좋다.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505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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